<수>(2007, 최양일 감독)
Cast
지진희, 강성연, 문성근, 이기영, 조경환
Synopsis
하드보일드 클래식 | 19년 만에 찾은 동생이 눈 앞에서 죽었다. 반드시, 끝을 본다
경찰과 암흑가가 모두 주목하는 최고의 청부살인자이자, 자신을 길러준 '송인'(조경환) 외에 누구에게도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 채 '해결사 수'로 불리는 '태수'(지진희). 그의 삶의 목표는 단 하나, 19년 전 배고픔을 못 이겨 마약 조직의 돈을 훔치다 자신 대신 붙잡혀 그대로 헤어져버린 쌍둥이 동생 태진을 만나는 것. 그러나 마침내 동생을 만나는 날, 태진은 그의 눈 앞에서 머리에 총을 맞고 즉사한다.
태수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범인을 잡기 위해 동생의 신분으로 위장하지만 태진은 자신을 쫓는 경찰의 신분. 태진의 약혼자이자 여형사인 미나(강성연)와 태수에게 동료를 잃은 형사 '남달구'(이기영)의 의심 속에서 태진의 살해범이 정체를 드러내기를 기다리던 태수는 동생 태진의 죽음 뒤에 19년 전 태수와 태진을 헤어지게 만들었던 장본인인 마약 조직의 보스 '구양원'(문성근)이 있다는 것 알게 되고 마침내 그 만의 피보다 진한 복수를 시작하는데......
(출처: 네이버 영화)
Costume Design Concept
IMAGE
어둡고 차가운, 비린내 물씬 풍기는 축축한, 냉소적인 도시의 풍경들… 무채색에 가까운 화면은 마치 흑백영화를 연상시킨다.
간혹 보여 지는 첨단 건물들과 오래된 거리의 빛바랜 곳들이 대비를 이루며 왠지 모를 쓸쓸함이 느껴진다.
COLOR – 의상의 색
모든 인물은 무채색에 가까운 모노톤으로 표현한다.
무채색이라 표현될 만큼 색을 자제한 의상들은 마치 흑백영화처럼…색으로 인한 혼란을 잠재우고 공간과 배경에 묻혀 흑백의 강하고도 원초적인 대비와 함께 어둠 속에서 움직이는 거친 질감으로 형상을 만든다. 이로써 명암의 차이에서 오는 극단적인 밝음과 어두움을 표현하여 강한 비주얼을 보여준다.
무채색 차가운 현재의 공간과 대비되는 따스한 과거. 그 속의 인물들은 가난하지만 따스하게 표현하고 싶다. 과거 역시 무채색에 가까운 모노톤으로 하되 따스한 색감으로 표현하여 현재의 톤과 대비를 준다.
CHARACTER & STYLE
이 영화는 ‘해결사 수’가 이미지 변신을 거듭하며 킬러로서 생활하는 강한 캐릭터의 모습과 경찰이 된 쌍둥이 동생 ‘태진’의 의문의 죽음 이후 복수를 위해 동생의 모습이 되는, 닮았지만 상반된 두 캐릭터가 중심이 된다.
우선 영화 프롤로그에 나오는 ‘태수’라는 인물은 정확하고 날렵하기 이를 데 없는 불사신적인 존재로 비현실적인 캐릭터이다. 어쩔 수 없이 버린 동생 ‘태진’을 마음속에 품고 17년을 살아왔고, 살아있는 의미 또한 ‘태진’인 것이다.
그러한 ‘태수’가 ‘태진’의 죽음 이후 킬러로서의 생활을 접고 ‘태진’의 삶, 즉 경찰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시점부터 현실적인 캐릭터로 바뀐 느낌이다. 의상은 그러한 캐릭터의 디테일한 변화를 표현할 것이다.
‘태수’의 킬러로서의 삶에서는 현재의 리얼리티를 중심으로, 변신을 거듭하는 다변적인 모습 속에 강한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동생 ‘태진’으로서의 삶에서는 형을 잃어버렸던 80년대 후반 당시 13살 소년의 모습이 어딘지 남아 있는 모습으로 표현하고 싶다.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고 형도 잃고 범죄자 ‘구양원’에게 사육된 ‘태진’은 요즘 젊은이들과는 분명 다를 것이다. 어딘가 뒤쳐지는 느낌, 시대를 거스르는 듯한 의상은 연민을 자아낸다. 과거의 느낌을 살려 어린 시절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스타일을 어른이 된 후에도 자연스럽게 배어 나오게 함으로서 인물의 사연을 표현한다.
어쩌면 현재 ‘구양원’ 밑에 있는 어린 소년이 ‘태진’의 어린 시절의 모습이었을 지도 모른다.
‘구양원’과 그의 테두리 안에 있는 인물들은 모두 현실성이 조금은 결여된 인물들로 표현한다.
‘태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요즘 분위기가 아닌 80년대 풍으로 시대에 뒤떨어진 모습들로 표현한다.
‘구양원’의 경우 오히려 상당히 서민적인 모습을 보여 줌으로서 독특한 카리스마를 만들어 낸다.
그 밖의 인물들은 최대한 리얼리티를 살리되 각각의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는 디테일을 연구한다.
자칫 전형적인 캐릭터라서 식상하게 표현될 수 있는 것을 주의하여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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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tume Design by 김유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