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tume Design

005_<돈을 갖고 튀어라>1995, 김상진 감독

CNF 2010. 7. 6. 11:39

<돈을 갖고 튀어라>(1995, 김상진 감독)

Production Company

우노 필름

Cast

정선경, 박중훈, 김승우, 명계남

Synopsis

달수(박중훈)는 일정한 직업 없이 친구들의 동원 예비군 훈련에 대신 나가주고 용돈 받아서 생활하는 백수. 동원예비군 34일 훈련을 대신해 준 대가로 돈을 온라인으로 통장에 입금시키겠다는 친구 때문에 군 제대 후 1년 이상을 사용하지 않았던 통장을 찾아서 번호를 알려준다. 은행으로 돈을 찾으러 가는 중에 동네 외상술값을 받으러 온 춘자(정선경)라는 카페 여 종업원과 본의 아닌 동행을 하게 되는데...통장을 통장 정리기에 집어넣는 순간, 달수의 통장에는 친구가 보낸 50,000원과 함께 대체 명으로 100억이라는 돈이 찍히게 된다. 이에 달수와 춘자는 시험적으로 3억을 찾아 도망치듯 은행을 빠져 나온다.

생각지도 못했던 돈이 생긴 달수와 춘자는 최고급 의류점, 제화점, 호텔 등으로 돌아다니며 물 쓰듯 돈을 쓰고 다니는데

Costume Design Concept

<패셔너블한 코믹영화 맛보기>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 의상을 통해 캐릭터들의 변신이 이루어지는 영화로서, 전체 의상 콘셉트는 변신의 시점인 상황에 적절한 의상을 개성 있게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역전된 인생의 캐릭터를 보면서 함께 희열을 느낄 수 있는 의상 디자인으로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Character & Style

현재 이렇다 할 직업이 없는 백수인 달수와 변두리 막다방에서 차 배달을 하는 아가씨 춘자. 달수와 춘자의 처음 이미지는 현재 이들의 생활에서 나오는 찌들고 구질구질하다. 변두리의 촌티가 몸에 배어 있는 스타일이다.

달수는 찌든 예비군복으로 꿀꿀한 현실을 사는 모습을, 춘자는 천박한 애니멀 무늬의 탱크 탑과 초미니 스커트로 다방업계의 싼티 의상을 보여주었다. 춘자의 짧은 청재킷은 화끈하고 터프한 춘자의 성격을 보여준다.

돈벼락을 맞은 후 이들의 첫 번째 변신이 시작된다. 최고의 명품 샾에서 여한 없이 쇼핑을 해서 얻어진 의상들은, 감각은 없이 돈으로 치장한 스타일이다. 춘자의 화이트 투피스는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명품 이미지로 신분 상승의 욕구를 보여준다.

춘자의 두 번째 변신은 꿈을 이룬다는 메시지가 담긴 신에서 이루어진다. 가수가 꿈이었던 그녀를 위해 달수가 준비한 오페라 하우스 무대에서 그녀의 모습은 어느덧 꿈을 이룬 주인공의 모습으로 동화된다. 이 신에서의 의상은 오페라 하우스에 어울리는 일반적인 드레스와는 다른 분위기가 느껴지도록 디자인했다. 실버 색상의 댄디한 슈트에 쵸콜렛색 볼륨있는 깃털 머플러를 두른 스타일은 춘자의 이미지를 한 층 성숙하고 진지하게 만들어 주기 위해 디자인한 의상이다.

춘자의 의상 변화와 달리 달수는 한 가지 스타일에 색의 변화만을 추구하여 캐릭터를 보여준다. 동시에 두 인물이 변해야 하는 부담감도 자연스럽게 해소하였다. 변화 이후 주된 달수의 의상은 컬러풀한 가죽 점퍼. 가죽소재의 선택으로 평소 달수의 빈티나는 의상과 확연히 대비되는 느낌을 강조했고, 레드와 블루 등 원색적인 컬러 또한 칙칙한 과거 의상과의 차이를 위한 선택이었다. 레드에서 블루 점퍼, 블랙 코트로 이어지는 달수의 가죽 스타일은 통일된 변화를 이룬다.

세 번째 변신, 부모님에게 인사하러 간다는 상황 설정 신이다. 두 사람 모두 화사하고 깔끔한 정장 차림으로 마치 신혼부부를 연상시키는 스타일로 신선한 변화를 주었다.

마지막 이들의 의상은 마치 본격적인 액션 느와르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그런 모습이다. 달수의 블랙 가죽코트, 춘자의 블랙 투피스, 두 사람 모두 검은 썬글라스 착용으로 본격적인 액션 신을 예고한다. 비자금의 행방을 추적하는 킬러들의 추격 신으로 이어지는 이 작품은 코미디에서 액션으로 장르를 뛰어 넘는다. 달수와 춘자 모두 원색을 탈피하여 블랙 톤으로 엔딩 신의 무게감을 실어 주고 어느새 성숙해진 이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Copyright 2002 Cinenfashion. All Rights Reserved.

Contact to cnfsun@naver.com

출처 http://blog.naver.com/cnfsun


Costume Design by 김유선